▶ “한덕수와 대화는 환영…尹 아른거리는 단일화 판에는 관심도 없어”
▶ 부처님오신날 맞아 대구 동화사 방문…어린이병원 의료진 간담회도

(서울=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5일 부처님오신날 봉축대법회 참석 등을 위해 대구 동화사를 방문하고 있다. 2025.5.5 [이준석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5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윤핵관'의 그림자가 뒤에서 아른거리는 단일화 판에는 관심도 갖지 않을 예정"이라며 범보수 후보 단일화에 거리를 둔 채 독자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일정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인연을 생각했을 때 나눌 수 있는 일상적인 대화는 언제나 환영"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 후보와 만나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지만, 단일화 논의에는 분명히 선을 긋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자신을 단일화 대상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해 "연애 아니면 결혼에 비유하면 거의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는 뜻) 식"이라며 "'너는 나랑 결혼해야 해, 몇 월 며칠까지. 안 하면 배신자' 이게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누가 이것을 축하하고 누가 이것을 사실상 제대로 된 과정으로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이렇게 무례할 수가 있나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고 성토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번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단 한 번도 흔들림 없이 밝혀왔다"며 김 후보를 향해 "이른바 '빅텐트 단일화'와 관련해 앞으로 제 이름은 입에 올리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대구 봉화사를 찾았다. 대선 후보들이 조계사에 한데 모인 시각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차별화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 페이스북에 "조계사에는 여러 대선후보들이 모였지만, 법당을 배경으로 단일화니 빅텐트니 하는 정치 뉴스가 중심이 되는 모습은 부처님오신날의 취지와는 어딘가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고 지적했다.
오후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서대문구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서 의료진과 간담회를 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에서 어린이병원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의료 수가 현실화 등 정책 현안을 두고 교수진과 의견을 나눴다.
한편, 이 후보는 약 5주 동안 전국을 돌며 100명의 다양한 직업군의 시민을 만나 일터의 현실과 제도 개선 방안을 담은 '직업 100 인터뷰' 프로젝트 영상을 제작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책상 위에서 만드는 공약이 아니라 국민의 삶에서 시작되는 공약을 만들고 싶었다"며 "대한민국을 바꾸는 개혁은 현장의 목소리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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