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맹이자 FTA체결국이라는 차별성 고려되게 역할해달라”…루비오 “적극 협력”
▶ 국무부 “한미 공통의 경제·안보 목표 중심으로 동맹 현대화 진전 합의”

(서울=연합뉴스) 한미 외교장관회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후 한국과 미국의 외교수장이 처음으로 만나 동맹 강화와 대북 공조에 뜻을 모았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MSC)가 열리는 독일 뮌헨의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40분간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 경제 협력 등 현안을 두루 논의했다. 2025.2.15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6일 저녁(한국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를 하고 한미동맹 발전 방안 및 경제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미국이 한국의 정치적 전환기 동안 흔들림 없는 지지를 발신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내달 3일 대통령 선거 직후 조속한 한미 정상 통화 성사 등을 위해 루비오 장관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또 강력한 대북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최근 한미 통상당국 간 관세 협의가 상호 호혜적인(win-win)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그는 다만 한국 내 대선 정국 등을 감안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협의를 해나가자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와 관련, 한미 통상 협의 시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이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서 갖는 차별성이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루비오 장관의 관심과 역할을 당부했으며, 루비오 장관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으로서는 한미동맹을 중시하며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임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또 한미동맹은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확장억제 등 굳건한 한미 방위역량, 무역·투자 등 경제·기술 파트너십 등 3개의 축(pillar)을 바탕으로 강화되어 왔다면서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협력하자고 말했다.
국무부는 두 장관이 탄탄한 연합방위태세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기반을 둔 상호 안보의 강화를 통한 한국의 방어라는 한미동맹의 근본적인 임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 군사 역량의 모든 범위를 활용해 한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두 장관은 공통의 경제 및 국가 안보 목표를 중심으로 한미동맹 현대화를 진전시키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가 이끄는 양국 간 무역 협의에 따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역내 공통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이번 통화는 경제 협력 등 현안 논의와 함께 양측이 각국의 상황 변화에 따른 소통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에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잇단 사퇴로 지난 2일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체제가 시작됐다.
미국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분야 최고위 참모였던 마이크 왈츠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경질되면서 루비오 장관이 임시로 안보보좌관을 겸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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