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취임 뒤 첫 중러 대면 정상회담 주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현지시간) 오후 전용기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시 주석의 전용기가 이날 모스크바 시각으로 오후 6시께 브누코보2 공항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나흘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은 8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뒤 이튿날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일(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다.
시 주석은 전승절에 러시아를 방문하는 해외 정상 중에서도 주요 귀빈으로 꼽힌다.
두 정상은 공식 회담에 이어 공동성명 채택, 기자회견 등을 한 뒤 일대일 대화를 하며 우크라이나 문제와 러시아와 미국 관계 등을 논의한다. 또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프로젝트를 비롯한 에너지 분야 협력도 회담 의제에 포함됐다.
이번 중러 정상회담은 1월 화상회담, 2월 전화 통화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 대화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초에는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다.
중러 정상이 만나는 것은 특히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시 주석의 러시아 열병식 참석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확인하고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러시아 관계 개선 시도에 맞서 여전한 밀착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날 러시아 관영매체 로시스카야가제타에 실은 '역사를 거울로 삼아 함께 미래를 열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중러가) 전후 국제 질서를 굳건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이번 방문을 기회로 삼아 미국이 일방주의와 패권주의로 제2차 세계대전 후 국제질서를 해체하거나 약화한다고 보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국제 질서와 유엔 체제의 수호자로 내세우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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