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자국인 인질 가운데 생존자 수를 정정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최근까지도 생존 인질 수가 최대 24명이라고 주장했지만 생존자가 21명뿐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 이를 번복한 것이다.
8일(현지시간) 와이넷 등 보도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28일 한 행사에서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59명과 관련해 "최대 24명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당시 곁에 있던 부인 사라 네타냐후 여사가 네타냐후 총리에게 몸을 기울이며 "더 적다"라고 속삭이자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저는 최대치를 말씀드렸고 나머지는 불행하게도 살아있지 않다"라고 해명했다.
네타냐후 총리 부부가 이같은 대화를 나눈 장면이 공개되며 논란이 됐지만 이스라엘 내각은 24명이 살아있다는 추정을 고수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생존 인질과 관련해 "오늘 현재 21명"이라며 "3명이 숨졌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언급 직후 이스라엘 총리실의 인질문제 책임자 갈 히르쉬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하마스는 59명의 인질을 억류 중이고, 24명이 생존자 명단에 있으며 35명은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자 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은 성명을 내 "공식 자료를 통해 가족들에게 알려진 생존 인질 숫자는 24명"이라며 "우리가 모르는 새 정보가 있다면 즉각 알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결국 네타냐후 총리는 7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영상 메시지를 올려 "인질 21명이 살아있다는 것은 분명하고 논쟁의 여지가 없다"며 "불행히도 다른 3명이 생존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인정했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후 18개월 넘게 전쟁이 이어지는 동안 일부 인질은 휴전 합의에 따라 풀려났으며 가자지구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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