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 중심 환율 정책 변경 추진
▶ 폴란드 등도 EU 가입 전 변경
▶ EU “우크라 가입 속도” 힘 실어
우크라이나가 기준통화를 달러에서 유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국 통화인 흐리우냐를 달러 대신 유로와 더 밀접하게 연동시키겠다는 뜻으로, 유럽연합(EU) 가입의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인해 기축통화로서 달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유로에 의존해 경제적 안정을 꾀하려는 목적도 있다.
안드리 피니시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총재는 7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EU 가입 가능성, 방위 능력 보장에 대한 EU의 역할 강화, 세계 시장 변동성 확대, 세계무역 분열 가능성을 들어 우크라이나의 기준 통화로 달러 대신 유로 사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1991년 해체된 소련에서 독립한 우크라이나는 1996년부터 흐리우냐를 공식 화폐로 사용하고 달러를 기준통화로 연동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에는 1달러당 29흐리우냐로 환율을 고정했으나 이듬해 10월 우크라이나가 급격한 경제적 충격에서 벗어났다는 판단에 따라 고정환율제에서 은행 간 외환 거래로 환율이 결정되는 관리형 변동환율제로 바꿨다.
우크라이나가 기준통화를 유로로 변경하려는 시도는 EU 가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앞서 폴란드와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도 EU 가입 전단계에서 유로를 기준으로 환율 정책을 운영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절차를 가속화해야 한다”며 힘을 실었다. 그는 특히 “러시아가 종전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용납할 수 없는 것들을 강요하려 한다”며 “우크라이나 주권을 보장하고 EU 일원이 되려는 열망을 지지하는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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