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로 공격 땐 전쟁 격화 가능성
▶ 인도는 54년 만에 확전 대비 훈련

파키스탄 마르카지 무슬림 연맹(PMML) 지지자들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인도의 군사 공격 이후 파키스탄군을 지지하는 집회에서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를 묘사한 형상을 불태우고 있다. [로이터]
인도의 미사일 공습을 받은 파키스탄이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파키스탄이 추가 공격에 나설 경우 전쟁으로 격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도는 54년 만에 전국 단위 민방위 훈련을 진행하며 확전에 대비하고 있다.
7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 국가안보회의를 마친 뒤 “인도를 상대로 상응하는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며 보복을 공식 예고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사망자들의 피 한 방울 한 방울마다 인도에 복수할 것”이라고 격분했다. 파키스탄은 구체적인 보복 날짜와 방식은 밝히지 않았다. 파키스탄이 보복에 나선다면 핵을 보유한 두 국가의 확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인도는 이날 오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테러리스트 기반시설 9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분쟁지역인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총기 테러로 22명이 숨졌는데, 인도는 이를 파키스탄 테러리스트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보복에 나선 것이다. 파키스탄은 이로 인해 민간인 31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인도 역시 공습 이후 카슈미르 지역에서 벌어진 파키스탄과의 교전에서 12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은 공습 당시 자국 영공에 민항기가 비행 중이었다며 인도를 규탄하기도 했다. 아흐메드 샤리프 차우드리 파키스탄 군 대변인은 “인도의 공습 개시 시점에 파키스탄 영공에는 항공기 57대가 비행 중이었다”며 “그 항공편에 탑승한 수천 명의 생명이 위태로웠다”고 밝혔다. 한국 국적 항공기도 파키스탄 영공을 비행 중이었다.
파키스탄에서는 8일에도 인도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라호르의 알라마 이크발 국제공항 근처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파키스탄 당국은 폭발물을 탑재한 인도 무인기가 국경을 넘어왔으며, 시스템 교란 방식으로 이를 추락시켰다고 발표했다.
인도는 1971년 처음으로 전국 규모의 민방위 훈련을 실시하며 파키스탄과의 확전에 대비했다. 인도 정부는 7일 대규모 정전 시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카슈미르 지역의 민간인은 다른 지역으로 대피시켰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안보 내각 특별회의를 소집하고 예정됐던 유럽 순방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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