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 모두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양국 간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남에 대한 질문에 그는 "준비되는 대로 실제로 여기를 떠나 (그곳으로) 갈 것"이라며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기를 특정하진 않았다.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러시아 측의 반응도 적극적이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되는 대로'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그런 회담은 의심할 여지 없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특히 "(미국과 정상회담은) 양자관계 측면에서는 물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를 포함해 국제 문제와 지역 현안에 대한 논의와 진지한 대화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최고위급 회의는 준비돼야 하고 생산적이어야 한다"며 "모든 최고위급 회의는 항상 전문가 대화, 협의, 긴 집중적인 준비가 선행되며 이는 러시아와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의라면 더욱 그렇다"고 밝혀 회담 성사 시점을 뒤로 미뤘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3년여만에 열린 우크라이나와 대면 협상에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직접 협상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스탄불을 방문할 경우 3자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스탄불 정상회담은 불발됐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스탄불 협상에 대해 "우리 대표단은 계속 연락하고 있다. 대통령은 모든 정보를 온라인으로 받고 있다. 끊임없이 보고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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