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이어 아르헨티나·멕시코 등 빗장… ‘계란 부족’ 美는 무반응

17일(현지시간)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양계 시설서 구덩이를 파는 작업 중 [로이터]
각국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을 이유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잇달아 중단하고 나섰다.
멕시코·칠레·아르헨티나·우루과이 정부 당국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예방 조처 매뉴얼에 따라 브라질에서 닭고기, 식용란, 살아 있는 조류 등 수입을 일시적으로 차단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멕시코 농림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브라질 당국에서 우리 농식품위생안전품질관리청에 HPAI 발생 사실을 통보했다"며 "추가 정보를 받을 때까지 이번 조처는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농림축산식품부도 브라질산 종란, 식용란, 초생추(병아리), 가금육 및 가금생산물 수입 금지 조처를 발표했다.
브라질 정부는 "(닭고기 관련) 한국과의 교역 조건 프로토콜에 따라 60일간 수출을 일시적으로 멈출 것"이라고 먼저 밝힌 바 있다.
같은 이유로 중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 역시 중단됐다.
일본을 상대로는 HPAI 발생 지역과 그 인근에서 생산된 닭고기 등에 한정해 수출을 차단했는데, 이는 관련 협정 조건에 따른 것이라고 현지 매체 G1은 브라질 당국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브라질 농림축산부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히우그란지두술주(州) 몬치네그루 지역 한 상업용 가금류 사육 시설에서의 HPAI 확인 사실을 발표했다.
브라질 내 고병원성 AI는 2023년 5월 야생조류에서 최초로 보고된 바 있으나, 이번처럼 사육 가금농장에서 확인된 건 처음이다.
현지 생산자협회(ABPA) 통계상 브라질은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이다. 지난해 기준 151개국과 교역했다.
수출 규모 기준으로 중국(56만t)이 브라질산 닭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했고, 아랍에미리트(UAE·45만t)와 일본(44만t)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달걀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미국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브라질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1∼4월 브라질의 대미 달걀 수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1천% 이상 증가한 바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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