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이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미변제금을 청산 중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스타뉴스에 "미변제금을 청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정음은 지난 2022년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자신의 회사 명의로 대출받은 자금 중 7억 원을 가지급금 명목으로 받아 암호화폐에 투자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2년 12월까지 회삿돈 43억 4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 중 42억여원을 코인에 투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날 YTN에 따르면 황정음 측 법률대리인은 황정음이 현재까지 횡령 금액의 3분의 2가량을 변제했으며, 남은 변제 금액 10억여 원 또한 다음 재판 전까지는 최대한 정리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황정음은 지난 15일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변호인 측은 "회사를 성장시키려는 의도에서 가상화폐에 투자했으며, 법인이 직접 코인을 보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자신의 명의로 투자했다가 이번 사건으로 이어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획사의 수익 대부분은 피고인의 연예 활동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실질적으로 피고인에게 귀속되는 구조다. 코인을 매도해 일부 피해를 변제했고, 남은 금액도 보유 중인 부동산을 처분해 갚을 계획"이라며 범행 동기를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황정음은 소속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이 연예기획사는 제가 100% 지분을 가진 회사다. 회사 명의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여파로 그가 출연 중이던 광고에서 삭제됐고, SBS Plus, E채널 예능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서 편집된다. '솔로라서' 측은 20일 "금일(20일) 방송하는 방송 회차에 황정음 VCR은 없고, MC 멘트를 최소화해서 방송 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