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과 간접적 방식으로 이뤄지는 핵협상에 대해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이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20일(현지시간) 에브라임 라이시 전 대통령 사망 1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해 "미국과 핵협상은 결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이시 전 대통령 재임 시와 지금 모두 중재 방식으로 협상했지만 결실이 없었다"며 "이란이 우라늄을 농축할 수 없다고 말하는 건 과도하고 터무니없는 요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자주적 정책과 수단이 있으며 그것을 추구할 것"이라며 "적당한 때 이란 국민에게 미국과 그들의 서방 동맹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그토록 강하게 반대하는지 그 저의를 명확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2일부터 한 달간 오만의 중재로 지금까지 4차례 협상했다. 협상과 관련, 양측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지만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존폐를 놓고 이견이 갈린다.
2015년 타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선 약속한 농도(3.67%)와 보유량(U-235 기준 202.8㎏)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이란이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 미국은 아예 이를 폐기하자고 요구한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뒤 이란 역시 농축 프로그램을 가속해 현재 우라늄 농축도를 핵무기 제조급(90% 정도)으로 단시간에 농축할 수 있는 수준인 60%까지 끌어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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