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도통신 “양국 재무장관, 캐나다서 회담”…美서 23일 이후 3차 협상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로이터]
미국과 일본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때 양국 재무장관 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20∼22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회의 기간에 만나 환율을 주제로 회담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4일 워싱턴DC에서 약 50분간 회담한 바 있다.
당시 가토 재무상은 "미국 측에서 환율 수준과 목표, 환율을 관리하는 체제와 같은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며 "환율에 관해서는 계속해서 긴밀하고 건설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부터 엔화 약세에 불만을 표시했으나 미일 관세 협상에서는 환율을 의제에 올리지 않아 관세 협상과 환율 논의가 투 트랙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미일 3차 관세 협상은 23일 이후 미국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측 관세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22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23일 협상에 임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다.
NHK는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23일 미국으로 출발해 일본 시간으로 24일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에는 미국 측에서 베선트 재무장관은 불참하고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협상 상대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급 협상을 앞두고 실무급 협의도 다시 진행되고 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시간으로 19일부터 실무급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련의 (미국 관세) 조치는 매우 유감으로 계속해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모든 선택지 중에서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가를 생각하면서 대응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 관계자도 미일 관세 협상을 금주 안에 열 것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일 2차 관세 협상에서 일본 측은 자동차 관세를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전면적 재검토를 요구했으나 미국 측은 상호관세만 협의 대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재무부 통계를 기준으로 지난해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는 9조48억엔(약 86조8천억원)이었으며 이를 해소하려면 일본이 미국 자동차 수입량을 지금의 72배로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9조엔에 상당하는 미국 자동차 대수는 약 96만5천 대이며, 이는 일본 연간 신차 판매량의 4분의 1 정도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일본에서 미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전체의 1%에 미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불균형 개선 요구가 상당히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