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면 중 수축된 족저근막, 늘어나며 통증
▶ 족저근막염, 무리한 발 사용 등이 원인
“출근할 때마다 발뒤꿈치에서 찌릿찌릿한 통증이 느껴져요. 이런 증상이 나타난 지 벌써 3개월째인데 잘 호전되지 않아 수술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정부세종청사로 출퇴근을 하는 박모(48)씨는 “마라톤 대회에 나가기 위해 매일 달리기 연습을 한 게 원인이 된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매일 아침 박씨를 찾아오는 찌릿한 발 통증은 ‘족저근막염’의 대표 증상이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지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아침에 걸을 때 통증이 심한 게 특징이다. 수면 중 수축된 족저근막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발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거나, 비만 등이 있을 때 족저근막염을 앓게 된다.
특히 오랜 시간 서 있거나 걷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발에 가해지는 하중이 족저근막에 부담을 주는 탓이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약해지거나 스트레칭 부족도 원인으로 꼽힌다.
족저근막염은 우선 비수술치료가 원칙이다. 증상을 악화하는 활동을 줄이는 식으로 질병 대응에 나서는 것이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박영환 교수는 “장시간 걷기나 서 있기, 격한 운동은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족저근막·아킬레스건 스트레칭, 발바닥 근육 강화 운동 등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필요에 따라 소염진통제 복용과 체외충격파 치료, 기능성 깔창 착용 등의 보존적 치료를 병행한다.
이러한 방법을 6개월 이상 시행해도 호전이 없다면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은 족저근막 일부를 절제하거나 늘리는 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감염이나 신경 손상 등 합병증 가능성이 있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박 교수는 “족저근막염은 적절한 관리만 이루어지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무리한 활동을 줄이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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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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