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이 추진하는 세금 및 지출 법안에 서명할 경우, 워싱턴주에서만 10년 동안 27만 4,000여명이 건강보험을 잃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주당인 워싱턴주 출신 패티 머리와 마리아 캔트웰 연방 상원의원들은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화당의 세금 및 지출법안이 저소득층 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와 오바마케어(ACA)에 대해 약 1조 달러의 예산 삭감을 포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법안은 지난 주 하원을 통과했으며 현재 상원에서 심의 중으로, 7월 초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유력한 상황이다.
미 의회예산국(CBO) 분석에 따르면 워싱턴주에서 애플헬스(워싱턴주 정부 메디케이드 프로그램)를 통해 보험 혜택을 받는 주민 19만 4,000명이 혜택을 상실하고, ACA 보조금 삭감으로 인해 추가로 7만 9,000명이 보험을 잃을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케이드는 현재 워싱턴주 주민 190만명 이상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주내 전체 아동의 절반과 농촌지역 신생아의 70% 이상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다.
미 전역에서도 메디케이드는 노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약물 중독자 등의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머리 상원의원은 “공화당의 이번 법안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메디케이드 삭감"이라며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병원과 요양시설 폐쇄, 수백만 명의 의료보험 상실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캔트웰 의원 역시 "대기업에 세금 감면을 주기 위해 메디케이드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하며 시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촉구했다.
한편 머리 의원은 "지난 2017년 트럼프 정부의 오바마케어 폐지 시도를 막아낸 것처럼, 이번에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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