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로이터]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핵협상 중 제시한 첫 공식 제안과 관련해 "많은 모호함과 의문점이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방문 중 취재진 앞에서 "우리는 며칠 내로 적절한 답변을 전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을 되살려놓고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서한을 보내 협상을 요구했다며 "이는 대등한 협상이 될 수 없고 일종의 '항복 협상'에 가깝다"고 비난했다.
아락치 장관은 "우리에게 국방력이 없고 우리의 핵시설을 쉽게 폭격할 수 있다면, 우리가 충분한 과학적 지식이 없고 핵프로그램을 진전시킬 수 없다면 미국이 우리와 협상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 내에서 (핵물질) 농축을 계속하는 것은 우리의 '레드라인'"이라며 "농축은 국가적 자존심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신뢰 구축을 위한 조처를 할 준비가 됐다"며 "농축이 핵무기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부터 오만의 중재로 이란과 다섯 차례 핵협상을 진행한 미국은 지난 달 31일 이란에 처음으로 공식 협상안을 전달했다. 협상안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국의 핵협상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 외부 핵사찰의 범위와 정도, 대이란 제재 해제 등이 주요 쟁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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