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즈볼라 해체 역할 못해…트럼프는 비용 절감”
미국과 이스라엘이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의 활동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간 이스라엘하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UNIFIL 작전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했으며, 이스라엘 정부도 이에 공감했다고 이스라엘 정치권과 안보 분야의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레바논 정부군과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있지만 UNIFIL의 경우 레바논 남부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도 이같은 내용을 자체적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UNIFIL 활동기간은 매년 8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 연장된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오는 8월 실제로 이런 방침을 밀어붙인다면 1978년 이후 47년 만에 UNIFIL 활동이 막을 내리는 것이다.
다만 이스라엘하욤은 또 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UNIFIL 활동을 지지해온 프랑스가 이견을 보일 경우 UNIFIL의 활동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방향으로 타협안이 도출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UNIFIL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싸우던 1978년 레바논을 처음 침공한 이후 평화유지를 위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지대에 배치됐다. 48개국에서 온 병력과 민간인 등 1만1천명이 주둔 중이다.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을 위해 채택된 안보리 결의 1701호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레바논 리타니강 이남에는 헤즈볼라를 제외한 레바논군과 UNIFIL만 주둔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2023년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다시 충돌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작년 11월 미국과 프랑스의 중재로 재차 휴전할 때도 1701호 결의가 근거가 됐다. 올해 초 취임한 친서방 성향의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를 철수시키는 데에 이스라엘과 협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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