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中 희토류 공급받는 조건으로 반도체 등 기술 수출통제 완화 가능성
▶ 제네바 회담 때 빠졌던 러트닉 美상무장관, 왕원타오 中상무부장 합류

미중 런던 고위급 무역회담[로이터]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진행하는 고위급 무역회담이 10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속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재무부 대변인은 양국 대표단이 런던에서 무역회담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취재진에게 "런던 미중 대화는 잘 진행되고 있으며, 오늘 종일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날 양국 대표단은 런던 버킹엄궁 인근 19세기 저택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6시간 넘게 비공개 대화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 2일차 협상에 들어갔다.
속개 소식은 당초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오전 10시보다 40분가량 늦게 전해졌다.
전날에 이어 미국 측에서는 단장인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가, 중국 측에서는 중국의 '경제 실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비롯해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장관급) 겸 부부장이 회담에 나섰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 협상 때와 달리 수출통제 업무를 총괄하는 러트닉 장관이 합류하면서 수출통제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로 지목된다.
중국 측에서도 제네바 협상 때 참석했던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이 빠지고 수출 통제를 감독하는 왕 부장이 들어간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짚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의 대미 수출 제한을 완화하는 조건으로 중국을 겨냥한 기술 수출통제를 일부 해제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구체적으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제트기 엔진 부품, 화학 및 원자력 소재 등에 대한 수출통제를 해제할 준비가 됐다고 협상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이 블룸버그에 전했다.
다만,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개발한 저사양 인공지능(AI) 반도체 H20에 대한 수출 제한은 포함되지 않을 것임을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백악관 행사에서 협상 상황에 대해 질문받고서 "우리는 중국과 잘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은 쉽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난 우리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난 (협상팀으로부터) 좋은 보고들만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을 개방시키고 싶다"면서 중국이 오랫동안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우했지만 자기가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때까지 어느 미국 대통령도 중국에 대응할 용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협상은 제네바 무역 합의에 대한 위반 여부를 둘러싼 양국 간 입장차에서 비롯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고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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