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과 금·비트코인 결합 ETF
▶ 거래량 톱5 종목 투자 ETF 출시
▶ 변동성 완화하고 선택폭도 넓혀
▶ “지수형 한정, 상품 다양화해야”
글로벌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주가지수를 기반으로 하루 수익률의 2~3배를 추구하는 기존 상품에 더해 복합 자산·분산형 레버리지 ETF이 등장하면서 투자 전략의 폭도 넓어지는 모습이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레버리지 ETF 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국내 상품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국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는 여러 자산을 추종하는 상품이 속속 출시됐다. 지난달 말 미국 시장에 상장된 ‘Return Stacked U.S. Stocks & Gold/Bitcoin ETF(RSSX)’는 미국 주식과 금·비트코인에 각각 100%씩 노출되는 구조의 상품이다. 하나의 상품으로 주식과 대체자산 모두에 레버리지 효과를 적용할 수 있는 셈이다.
소수 종목에 분산하는 레버리지형 ETF도 등장했다. 4일 출시된 ‘VistaShares Animal SpiritsTM 2x Daily Strategy ETF(WILD)’는 매월 시장에서 많이 거래되는 종목 중 5개를 선정해 40%씩 투자한다.
이처럼 다양한 투자 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레버리지형 ETF는 단일 주식 레버리지 ETF의 높은 변동성을 완화하면서도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수 종목에 분산하는 레버리지형 ETF는 단일 주식 레버리지와 지수형 레버리지 중간에 위치해 위험을 선호하되 단일 주식 레버리지 ETF가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지난달에는 홍콩 시장에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ETF도 등장했다. 홍콩 자산운용사 CSOP가 상장한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와 ‘데일리 -2X 인버스’는 세계에서 유일한 삼성전자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로, 한국 대표 종목의 단기 변동성을 활용하고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반면 국내 레버리지 ETF는 규제로 인해 지수형에 한정돼 있다.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이 다양한 투자 전략을 택할 수 있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개인투자자 해외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F·ETN) 거래 대금은 20조 4000억 원에서 지난해 397조 3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레버리지 ETF가 다양해짐에 따라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자금도 더욱 역외로 빠져나갈 것”이라며 “국내 ETF 시장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제 개선 논의가 점차 필요하다”고 짚었다.
<
정유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