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美 상호관세 유예 종료 앞두고 협상 가속도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모디 인도 총리 [로이터]
미국과 인도가 다음 달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앞서 이달 내 잠정 합의에 이르기 위해 무역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에서 미국 대표단과 전날까지 협상한 인도 정부 관계자는 "협상은 생산적이었으며, 호혜적이고 균형 있는 합의를 위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초 이전에 잠정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번 협상에서 양국은 관세 인하와 비관세 장벽, 산업재와 일부 농산물의 시장 접근성 등에 초점을 맞췄으며, 무역 협정 조기 체결을 위해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인도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달 먼저 합의된 사안에 대한 잠정 합의를 맺고, 이후 더 민감하고 복잡한 문제를 포함한 무역 협정을 9∼10월에 체결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인도는 밀, 유제품, 옥수수 등에 대한 미국의 시장 개방 요구를 거부하고 아몬드, 피스타치오, 호두 등 미국산 고부가가치 농산물에 대한 관세 인하를 제안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인도는 미국에 10% 기본 관세 철회를 요청했지만, 미국은 최근 영국과의 무역 협정에서도 같은 관세가 적용됐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세계 2위 철강 생산국인 인도는 미국에 50% 철강 관세 면제도 요구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인도는 빠른 속도로 무역 협상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인도를 "무역에 있어 매우 큰 악당"이라 부르며 관세를 통해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공언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미국 워싱턴을 찾아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무역협정을 연내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는 미국을 상대로 연간 450억 달러(약 61조7천500억원)에 이르는 무역 흑자를 내고 있다.
미국은 90일 유예에 앞서 인도에 26%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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