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주도 마약 예방활동
▶ ‘POCO 파운데이션’ 갈라 열려
▶ “약물 오남용 방지 또래교육”

POCO 파운데이션이 지난 14일 회원과 학부모, 비영리단체 관계자 등 130여 명이 모여 회원 자택에서 지난 1년간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갈라 행사를 개최했다.
약물 오남용이 일상에 깊숙이 파고든 이 시대,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과 또래 친구들을 지키려는 새로운 캠페인 문화가 뿌리내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또래 교육(Peer to Peer)’을 기반으로, 단순한 계몽을 넘어 실천 중심의 예방 모델을 제시하며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POCO 파운데이션’(Power of Choosing Out·디렉터 크리스 홍)이 있다.
POCO의 가장 큰 특징은 어른이 아닌 청소년들이 직접 주도하는 교육 구조라는 점이다. POCO 소속 학생들은 자신이 다니는 학교로 돌아가 클럽을 조직하고, 또래 친구들에게 약물의 위험성과 단호한 거절의 중요성을 직접 전달한다. 이들은 “나는 약을 하지 않겠다, 약을 하지 않는 너를 지지하겠다, 너를 지키겠다”등의 내용을 담은 서약서를 함께 작성하며,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서로를 지키는 문화를 만들어간다.
크리스 홍 디렉터는 “아이들은 어른들이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교육을 지루해한다”며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을 주입식으로 전달하기보다, 마약을 권유받았을 때 ‘노(No)’라고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이 오히려 멋있는 행동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OCO는 2주에 한 번씩 학생 발표회를 개최하며,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정기적인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현재 유스 회원만 60여 명에 이르며, 졸업생까지 포함하면 총 13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주된 활동 연령대는 6학년부터 12학년까지이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학생들은 멘토 역할을 맡아 지원한다.
또한 POCO는 마약 오남용 예방 교육 외에도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다양한 대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작년 7월에는 POCO 유스 회원 23명과 함께 태국을 방문해 마약 중독 문제가 심각한 한 도시에 머물며, 현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약 예방 교육과 영어 캠프를 함께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LA 지역 학교들을 순회하며 베이핑, 마리화나 등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약물에 관한 교육 아웃리치를 월 1회 이상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5월부터는 LA 카운티 퍼블릭 헬스국과 협력해 스키드로 지역에서 약물 관련 설문조사를 회원들이 직접 주도하고 있으며, 오는 7월 스키드로 무비 나잇 행사에서는 POCO가 현장 설문 진행을 맡아 활동할 예정이다.
POCO 프로그램은 단순한 마약 예방 교육에 그치지 않는다. 체육대회, 소풍, 직업 세미나, 명사 초청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해 청소년들의 참여를 높이고, 소외된 학생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매년 에세이·아트 콘테스트와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궁극적으로 청소년들이 커뮤니티의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홍 디렉터는 반도체 분야와 교수직을 거쳐 2014년부터 마약으로 인해 교도소에 수감된 이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시설을 운영해왔다. 그러던 중 청소년 대상 마약 예방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해 2021년 POCO를 설립했다. 홍 디렉터는 “마약을 시작하면 결과는 감옥 아니면 죽음, 두 가지뿐”이라며 “청소년들이 애초에 시작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과 친구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갖도록 돕는 것이 POCO의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Powerofchoosingou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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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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