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지(왼쪽) 코가한국학교 교장이 효도잔치에서 노인회장들과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코가(KOGA)한국학교(교장 박수지)가 사랑과 감동을 가득 담은 효도잔치를 베풀어 힘겹고 외로운 이민생활을 하는 한인 시니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올해로 13회째인 코가 효도잔치는 지난 14일 페더럴웨이 코앰TV에서 펼쳐졌다.
스노호미시 한미노인회와 시애틀한국노인회, 페더럴웨이 상록회 등 3개 노인회 회원과 일반 시니어 등 모두 2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KOGA(Kids Of God Academy) 소속 학생들과 학부모는 물론 KOGA가 둥지를 틀고 있는 시애틀 소망장로교회 송동길 목사가 나와 한 마음, 한 뜻으로 한인 시니어들을 정성스럽게 모셨다.
이날 효도잔치의 시작은 모두를 울컥하게 하는 합창으로 시작됐다. ‘아버지의 날’(파더스 데이)를 하루 앞두고 열린 잔치에서 박수지 교장이 선창을 하는 가운데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때~~~부모되어 알아보리라’의 노랫말을 가진 ‘부모’란 제목의 노래를 불러 효도잔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코가한국학교 어린이들의 재롱잔치도 어르신들에게 모처럼 함박웃음을 선사했다. 3~4살 남녀 아이들이 나와 앙증맞은 꼬마 신랑과 신부 역할의 갑돌이와 갑순이를 공연했고, 초중등생으로 구성된 ‘벨라팀’도 나와 전통 부채춤을 선사했다.
이날 잔치에는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운영되는 HJI를 중심으로 결성된 2개 팀도 나와 위로 공연도 펼쳤다. 라경숙씨가 이끄는 오토 하프팀은 물론 스노호미시 노인회 소속 댄스팀도 나와 연주와 공연을 해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노인회별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뽐내는 합창대회와 장기대회도 신나게 진행됐다. 시애틀한국노인회는 하얀 옷과 노란 스카프 복장으로 '오빠'를 부르고 '노란 싸스의 사나이'에 맞춰 춤을 췄고, 상록회는 빨간 복장으로 라인댄스를 선보였다. 스노호미시 한미노인회는 귀가 잘 안들리는 사람들을 위해 수화(手話)로 '당신의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불러 큰 감동을 선사했다.
코가효도잔치에서 인기 코너인 의상상, 장수상, 부부상도 선발해 수상자들에게 푸짐한 선물이 제공돼 기쁨을 선사했다.
최고의 봉사 등을 펼치며 보람있는 시니어를 선발해 시상하는 ‘2025 미즈코가’는 오랫동안 노인회를 이끌며 봉사를 하고 김혜전 스노호미시 한미노인회장에게 돌아갔다. 상품으로 푸짐한 한우 갈비세트가 제공됐다.
코가 효도잔치는 미국 땅에서 자라고 있는 한인 후세들에게 한국 전통 효문화를 교육하고 힘들고 외롭게 이민생활을 하는 한인 어르신들에게 잠시 나마 기쁨과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개최된다. 코가한국학교가 주최를 하지만 전체 비용의 대부분을 사재를 털어 박수지 교장이 부담한다.
박 교장은 “오늘 잔치에 저의 시아버지와 시어머님도 오셨다”고 소개하면서 “우리 시부모들이 살아계시는 동안에는 계속 효도잔치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건강한 모습으로 내년 효도잔치때도 다시 보자고 당부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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