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외대 참여공동 연구진
▶ 4기·재발한 고위험군 144명 대상
▶ 네 그룹으로 나눠 1년 생존율 분석
같은 4기 암이어도 평소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갖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지지·격려를 받아온 환자는 우울증이 오더라도 사망 위험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같은 대처 전략이 낮은 환자군에선 우울증에 따른 사망 위험이 4배 이상 뛰었다. 심리적인 요인이 생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서울대병원·한국외대가 참여한 공동연구진은 전국 상급종합병원 12곳에서 암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한 결과, 환자의 심리적 회복력과 능동적인 대처 전략이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19일 발표했다.
암 진단 후 말기 상태에 이른 환자들은 자아 상실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심리적 고통을 겪기 쉽다. 실제 전체 암 환자의 약 30%가 우울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이들은 병기 4기 또는 치료 후 재발한 고위험군으로, 생존 기간이 1년 이내로 예측된 환자들이다. 폐암을 포함해 간암과 췌장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 환자가 포함됐다.
연구진은 ▲어려운 상황·경험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다시 바라보고 해석하는 긍정적 재구성 ▲문제 상황에 대한 분석과 해결책 모색을 적극 시도하는 능동적 문제 해결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지지와 격려를 얻는 경험 공유 및 관계 중심 행동 등을 ‘긍정적 대처 전략’으로 정의한 후 환자 144명을 평가해 대처 전력이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으로 구분했다.
우울 증상은 우울증 설문검사(PHQ-9) 점수가 10점 이상일 때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으로 분류했다. 그런 뒤 긍정적 대처 전략 수준(높음·낮음)과 우울증 유무에 따라 144명의 환자를 네 그룹으로 나눈 후 1년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긍정적 대처 전략이 낮고 우울 증상까지 있는 환자군은 긍정적 대처 전략이 낮지만 우울 증상은 없는 환자군보다 사망 위험이 4.63배 높았다. 반면 긍정적 대처 전략이 높은 환자군에선 우울 증상 유무에 따라 사망 위험이 달라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긍정적 대처 전략이 낮은 경우 우울증 여부를 면밀히 평가하고, 사전에 치료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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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걸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말 행동하는 청개구리들 요즘은 더 많은것 같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