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외교부 입장 발표…관영매체도 “美 일방주의, 규칙기반 국제질서 약화” 비판

백악관 상황실에 앉아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중국은 미국의 이란 핵 시설들에 대한 공격을 불법 행동으로 규정하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입장문을 통해 "중국은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관리 아래 있는 핵 시설을 공격한 것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미국의 이 행동은 유엔 헌장의 취지·원칙 및 국제법을 엄중히 위반한 것이고, 중동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은 "중국은 충돌 당사국, 특히 이스라엘이 조속히 휴전하고 민간인 안전을 보장하며 대화·협상을 개시하기를 호소한다"면서 "중국은 국제 사회와 함께 힘을 모으고 정의를 주장하며 중동 지역의 평화·안정 회복을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중국 관영 영문매체 차이나데일리도 이날 긴급 논평에서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의 이란 핵 시설을 겨냥한 미국의 일방적 군사 공격은 무모한 긴장 고조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런 일방주의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약화하고, '힘이 곧 정의'라는 위험한 선례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제네바협약 제1의정서가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핵 시설 공격을 명시적으로 금지했고, IAEA 역시 핵 시설 공격이 국제법과 유엔 헌장 위반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짚은 뒤 "이번 공격은 이란 핵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집중적인 외교 노력 가운데 발생했다"며 "협상을 통한 해결을 목표로 한 전체 과정을 궤도에서 벗어나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 공격은 이스라엘이 상황을 역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결국 상황을 더 깊은 수렁으로 몰아넣을 뿐"이라면서 "추가 분쟁은 평화와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고 핵심 해상 운송로를 방해함으로써 취약한 세계 경제에 충격파를 보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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