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폭우·정전사태 속출
▶ 스페인 기온 102도 넘어
▶ 그리스 등 남유럽 큰 산불

폭염이 닥친 파리 에펠탑 앞에서 한 관광객이 양산을 들고 있다. [로이터]
유럽과 북미, 러시아 등 지구촌 곳곳을 덮친 때 이른 폭염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스페인과 프랑스, 그리스 등 유럽 각국에 폭염이 지속되며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으며, 곳곳에 산불도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도 섭씨 38도를 넘나드는 이례적인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으며 캐나다 토론토는 최근 2019년 이후로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의 기온은 최고 섭씨 39도(화씨 102도)를 기록했다. 스페인 기상 당국은 다음 주에도 북아프리카로부터 더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최고 기온이 섭씨 42도(화씨 107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프랑스 남부 지역 전역에도 폭염 경보가 내려졌으며, 마르세유의 학교들은 학생들에게 물과 선풍기를 나눠주는 등 더위와 씨름하고 있다. 강물 수온이 올라가면서 프랑스의 일부 원자력 발전소들은 냉각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유럽 남부 전역을 덮친 폭염으로 인해 그리스 키오스섬 등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으며, 프랑스 중부와 남부 일부 지역에도 산불 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에 뒤따라 발생한 폭풍우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프랑스 남부 타른에가론 지역에서는 거센 비바람에 넘어진 나무가 12살 소년을 덮쳐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북서부 지역에서는 오토바이 운전자 한 명이 도로에 쓰러져 있는 나무와 충돌해 숨졌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와 북미 등 다른 북반구 대륙들도 이례적인 더위에 신음하고 있다. 러시아 수문기상학센터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시베리아와 극동지역에는 평년 기온보다 8∼9도가 더 높은 열대성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북미에서는 동부 지역을 달구고 있는 열돔 현상이 캐나다로도 확산하면서 지난 23일 캐나다 토론토의 기온은 섭씨 36도(화씨 98도)까지 올라 2016년 7월13일 이후로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토론토를 덮친 숨 막히는 더위는 이튿날까지 이어지면서 수영장 등 공공시설이 문을 닫았고, 주민들에게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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