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형빈, 11년 만에 케이지 복귀..밴쯔 상대 1R TKO 승

/사진=로드FC
"잘 또 얻어걸렸습니다."
코미디언 윤형빈(45)이 유튜버 밴쯔(35)를 상대로 한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시원한 TKO 승리를 거두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윤형빈은 28일(한국시간)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너무 기쁘다"며 "열심히 준비해준 동료들과 감독님 덕분에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윤형빈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 FC 073' 스페셜 이벤트 매치를 통해 11년 만에 케이지에 복귀했다. 상대는 유도 선수 출신 유튜버 밴쯔. 중학교 시절 3년간 유도를 수련한 밴쯔는 비록 종합격투기 경험은 짧지만, 윤형빈보다 10살 어리고 체력도 좋아 쉽지 않은 상대였다.
그러나 결과는 '원샷원킬' 윤형빈의 압승이었다. 경기 초반 탐색전을 벌이던 윤형빈은 라이트 훅 한 방으로 밴쯔의 안면을 가격, 다운을 뺏은 뒤 파운딩으로 밀어붙이며 1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윤형빈은 "감독님께서 짜주신 플랜 그대로 됐다"며 "사실은 레슬링 준비를 어마어마하게 했다. 상대가 그래플링을 잘하기 때문에 레슬링 대비를 제일 많이 했다. 경기 직전에는 레슬링은 이제 됐으니까, 타격만 생각하고 들어갔다. 잽-사이드, 잽-사이드, 잽-투였는데 그대로 풀렸다"고 설명했다.
밴쯔와의 대결은 -79kg 체급으로 진행됐다. 윤형빈은 6개월 전 약 90kg 정도의 체중을 기록했으나, 밴쯔와 대결이 확정된 이후 크로스핏, 복싱, 레슬링, 종합격투기 훈련에 식단 조절까지 병행했다. 나이가 적지 않아 이전처럼 감량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윤형빈은 결국 11kg 이상 감량에 성공했다.
윤형빈은 "준비 기간은 4개월 정도 됐다"며 "부끄럽지 않게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 체중은 막판 1달 안에 거의 다 뺐다. 힘들게 준비할수록 이길 거라는 확신이 더 생겼던 거 같다. 자신감이 생기니까 긴장감도 덜했다"고 털어놨다.
아내인 코미디언 정경미(45)는 이번에도 차마 남편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지 못했다. 윤형빈은 경기 이후 정경미의 반응에 대해 "'아이고, 이제 그만하고 빨리 집에 와라'고 딱 그랬다"며 "현장에는 못 왔다. 경기도 아마 나중에 봤을 거다"고 전했다.
윤형빈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은퇴를 선언했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케이지에 출격한 그는 이로써 MMA 통산 2승 무패로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그는 재차 은퇴 여부를 묻자 "선수로서는 그렇다"며 "격투기에도 다양한 것들이 있으니까, 이제 종합격투기보다는 조금 덜 힘든 걸 해 보려고 한다. 이번에 준비하는 동안 정말 피똥 쌌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운영 중인 소극장을 K팝 스테이지로 변경해놨는데, 그걸 일단 활성화하는 데 집중하고, 본업에도 충실히 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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