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염경환이 예능 은퇴를 선언한 후 곧장 번복했다.

30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코미디언 지상렬, 염경환이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염경환과 지상렬은 '클놈'으로 활동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클론을 부르기 힘들면 클놈을 불렀다. 싸게 비슷한 캐릭터로 부를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지상렬은 "술 먹고 지하철 역에서 자고 일어나서 눈을 떠보면 돈이 엄청나게 쌓여 있다. 우리가 거지인 줄 안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를 듣던 신동엽은 염경환을 향해 "베트남에서 여러 비즈니스가 안 돼서 힘들었을 것 같다"고 물었다.

이에 염경환은 "거기서 일식집을 크게 했는데 어떤 취객한테 아내가 따귀를 맞았다. 그래서 내가 베트남으로 날아갔다. 교민인데 만취가 돼서 아내를 때렸는데 아내한테 너무 미안해서 한국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털어놔 충격을 자아냈다.

신동엽이 "사과는 받았냐"고 묻자 염경환은 "사과 못 받았다. 그 취객은 폭행 전과를 갖게 됐다"고 답했다.

이후 지상렬은 염경환에게 "예능 안 하냐"고 물었고, 염경환은 "예능을 왜 하냐. 예능 마지막이다. 어디에서 나를 불러도 안 나가겠다. 이제 예는 안 할 것"이라고 은퇴를 선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자 지상렬은 "염경환의 은퇴를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밀어주고 싶다"면서 술병에 숟가락을 꽂아 마이크을 만들어줬다.

술병 마이크를 받아든 염경환은 "SBS, MBC, KBS, JTBC, MBN, 채널A, tvN 예능 본부장님들 들으셔라. 이제는 유튜브 세대다. 세상이 바뀌었다. 왜 자꾸 공중파, 종편 시청률이 떨어지는지 아냐. 유튜브로 다 넘어갔다는 얘기"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다가 돌연 "죄송하다. 제가 취했다. 한 번만 불러달라. 후배들 하는 역할까지 다하겠다"고 은퇴를 번복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지상렬이 "홈쇼핑 안 할 거냐"고 떠보자 염경환은 "홈쇼핑을 왜 안 하냐. 다 할 것"이라고 대꾸했다.

그러면서 "한 번도 제 시대가 온 적이 없다. 마지막 기회를 주시면 어떤 역할이든지 전부 하겠다"고 읍소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