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을 지시하면서 연방 정부가 이민 구금 인원을 수용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알래스카 교도소로 이민자들을 긴급 이송한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몇 달 간 타코마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 수감 인원이 정원을 초과하자, 정부는 일부 이민자들을 알래스카 앵커리지 교정복합시설로 보냈다. 이 교도소는 원래 형사 피의자나 유죄 판결자들을 수감하는 곳이다.
변호인 통지 없이 진행된 급작스런 이송에 대해 이민자 권리단체들은 “이동 목적도 모른 채 구금되어 있었다”고 비판했다. 일부는 “고국으로의 추방인지, 타 시설 이송인지조차도 알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알래스카 교정국의 젠 윙클만 국장은 주 하원 청문회에서 “타코마 이민자 구치소로부터 59명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로는 41명만 받았다”고 밝혔다.
일부 수감자는 2인실에 3명이 배정돼 바닥 매트리스에 자야 하는 상황이었다. 교도소 측은 “문화적 배경이 비슷한 사람들이 함께 있고 싶어했다”고 해명했지만, ACLU(미국시민자유연맹) 측은 혼잡과 인권 침해 사례가 다수 접수됐다고 반박했다.
ICE는 이미 타코마에서 체포된 이민자가 수용시설을 넘어서자 100명 이상을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시설로 추가 이송했고, 앵커리지 교도소 외에 연방 교정시설 8곳과 수용 협약을 맺은 상태다.
프라밀라 자야팔, 아담 스미스 등 연방 의원 7명은 공동 서한을 통해 “이민자들이 가족, 지역사회, 변호인으로부터 수천마일 떨어진 교도소로 옮겨졌다”며 연방정부에 강력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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