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점유율 5%로 성장
▶ 기업 가치는 195억달러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주식시장 상장에 나선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첨단기술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CXMT가 상장을 계기로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CXMT는 전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상장 지도를 등록했다.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 절차로 상장과 관련해 기업과 당국 간 조율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상장 주관사 격인 지도 기관으로는 중국국제금융공사와 중신건설투자증권이 선정됐다.
2016년 설립된 CXMT는 중국 최대 D램 제조사다. 10년이 채 되지 않은 업력에도 알리바바 등 중국 대기업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컨설팅 업체 자료를 인용해 CXMT의 글로벌 D램 시장점유율이 2020년만 해도 0%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5%로 증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강 체제의 D램 시장에서 의미 있는 균열을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CXMT는 현재 총 49명의 주주가 참여하고 있다. 이 중 허페이시 지방정부가 주도해 조성한 펀드가 약 21%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알리바바와 중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자오이이노베이션 등도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CXMT의 IPO 추진은 다른 중국 기술기업들의 상장 모멘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2곳이 IPO를 준비 중이다.
CXMT의 IPO가 기존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로 꼽힌다. CXMT는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1,400억 위안(약 195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향후 IPO 과정에서 예상보다 낙관적인 평가를 받게 될 경우 마이크론 등 기존 D램 기업에 대한 가치도 재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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