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 수 1천명 넘은 건 2018년보다 12일 일러…올해 사망자 1명 추가돼 총 8명

폭염, 수분 보충은 필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무더위가 맹위를 떨친 8일(이하 한국시간) 하루에만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역대 가장 뜨거웠던 해로 불리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전국 516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모두 238명(사망 1명 포함)이다.
하루에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는 2018년 8월 3일(229명) 이후 처음이다.
그해 8월에는 1일(216명), 2일(250명)에 이어 사흘 연속 환자가 200명을 넘었다.
이달 들어 온열질환자는 4일 43명 이후 매일 조금씩 늘어 7일에 105명으로 늘더니 전날 두 배로 급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9분께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기온이 37.8도까지 오르면서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1∼10일) 기온으로는 최고치를 찍었다.
이 밖에 인천과 부산도 기온이 각각 35.6도와 34.8도까지 올라 1904년 8월과 4월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 최고기온을 갈아치웠고, 대전도 36.3도로 1969년 1월 기상관측 이래 7월 상순 기온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로써 질병청이 5월 15일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1천228명으로, 1천명을 넘어섰다.
작년 감시 시작일인 5월 20일부터로 따졌을 때 올여름 온열질환자는 1천21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486명)의 2.5배에 달했다.
2018년(7월 20일 현재 1천12명)과 비교했을 때 누적 환자 수 1천명 돌파 시점은 12일 이르다.
올여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전날 충남 공주시에서 발생한 1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8명 발생했다. 지난해(3명)의 3배에 가깝다.
질병청에 따르면 2011년 감시체계 가동 이후 지난해까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238명(남성 145명, 여성 93명)으로, 이 가운데 65.5%인 156명이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올여름 온열질환자중 77.2%가 남자(948명)였고, 환자 10명 중 3명이 65세 이상 노인(33.6%)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57.1%)이 전체의 과반을 차지했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28.7%), 논밭(14.4%) 등 실외(81.1%)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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