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맘다니 후보 캠프 “뉴욕시 유권자 모욕” 맹비난
▶ 뉴욕시교사노조, 맘다니 공식지지

도널트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조란 맘다니 후보가 뉴욕시장에 당선될 경우 연방정부가 뉴욕시를 직접 맡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백악관 국무회의에서 “(맘다니) 공산주의자가 당선된다면 결코 예전과 같을 수 없다”고 강조한 후 “우리는 백악관에서 ‘(뉴욕시)지역을 운영’(Run Places)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란 맘다니 후보 캠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맘다니 후보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시 유권자들을 모욕하고, 민주주의를 하나의 ‘제안처럼’(Like a Suggestion) 취급했다”며 맹비난했다. 맘다니 후보는 자신을 ‘민주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로 규정하고 있다.
맘다니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 역시 이날 “뉴욕시를 누가 운영하는지는 유권자가 결정한다. 연방정부도 아니고 왕이 되려는 사람(트럼프)도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정치 전문가들은 실제 연방정부가 뉴욕시를 인수(Takeover)해 운영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진단했다.
세인트 피터스 대학 정치학과의 한 명예교수는 “대통령이 법 집행이나 주택공급 등에 투입되는 연방예산을 고리로 뉴욕시의 공공정책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려 할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직접 운영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시 등 지역에 대한 연방정부의 운영 개입 시도는 위헌으로, 만약 연방정부가 뉴욕시 운영에 나설 경우, 강력한 소송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맘다니 후보는 뉴욕시의 최대 노조 가운데 하나인 교사연합노조(UFT)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11월 본선거 레이스에 탄력을 받게 됐다.
공립학교 교사 등 20만명을 조합원으로 두고 있는 UFT는 8일 투표를 통해 맘다니 후보에 대한 지지를 결정했다.
<
이진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