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니 오 YES-FLEX Prep 원장
미래의 직업 시장에서 내 전공이 정말 쓸모가 있을까? 급변하는 기술과 사회의 요구 속에서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한 번쯤 은 던져보는 질문일 것이다.
일부 전통적 전공은 그 입지가 흔들리고 있으며, 대학들은 생존을 위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고 학생들 또한 미래적 전공 선택에 고심을 하게 된다.
최근 미국 대학가에서는 학위의 투자 대비 수익(ROI)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며, 이는 학생들의 전공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학비 부담 속에서, 졸업 후 안정적인 취업이 보장될 것이라 기대되는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로의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비판적 사고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르치는 인문학을 비롯한 일부 전통적 전공의 인기는 하락하는 추세이다. 이는 단순히 인기의 문제를 넘어, 일부 LAC대학들의 존폐 위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해야 할 중요한 변화가 있으니 산업계가 단순히 코딩 능력이나 기술적 지식만을 갖춘 인재가 아닌, 복잡한 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사고하고 윤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인재를 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술만능주의의 한계를 깨닫고,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지닌 인재의 필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STEM 지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인문학적 소양이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대학들이 내놓은 해답이 바로 ‘융합전공’이다. 이는 서로 다른 학문 분야를 결합하여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교육 모델인데 예를 들어, 컴퓨터 과학과 심리학을 결합해 사용자 경험(UX) 전문가를 양성하거나, 데이터 과학과 사회학을 융합해 사회 현상을 분석하는 것이 일부 예시이다.
대학들은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장려하는 것을 넘어, 아예 처음부터 두 개 이상의 학문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컴바인드 프로그램(Combined Program)’을 적극적으로 개설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융합전공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전문성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령, 생명과학과 철학을 함께 공부한 학생은 생명윤리 분야에서, 경제학과 환경학을 공부한 학생은 지속가능한 경영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는 전통적 전공의 틀에 갇히지 않고,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다학제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되어준다.
성공적인 융합 학습을 위해서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두 분야의 지식을 어떻게 연결하여 시너지를 낼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주도적인 학습 설계가 필요하다.
단순히 여러 분야를 얕게 아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의 핵심을 꿰뚫고 이를 창의적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공을 선택하기에 앞서, 내가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지, 그러기 위해 어떤 지식과 기술의 조합이 필요할지를 먼저 고민하는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 해졌다.
결론적으로, 급변하는 취업 시장에서 전통적 전공의 경계는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이제는 전공의 이름값보다는, 그 안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자신만의 지식 체계를 ‘설계’하는지가 개인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인문학과 STEM은 더 이상 대립하는 개념이 아닌, 함께할 때 더 큰 가치를 만드는 상호보완적 파트너라는 의미이다.
미래의 인재로 성장하길 원한다면, 익숙한 학문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조합을 상상하고 시도하고자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한편으로는 지금의 이 선택이 인생의 모든 걸 결정짓는 것은 아니므로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길 바란다. 큰 부담감을 가지지 말고 지금 단계의 단편적인 선택, 전공에 대한 방향성정도로 생각해보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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