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 정상회담 제안 재확인… “前국방이 대표단 이끌 것”
▶ 러 공격에 어린이 1명 사망, 41명 부상…우크라도 반격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번 주 우크라이나와 3차 종전 협상에서 '기적적인 돌파구'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3차 협상에서 무엇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기적적인 돌파구를 기대할 이유는 없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가능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상황 해결 문제는 매우 복잡해 포로 교환이나 전사자 시신 송환 등에 합의하는 것도 성과라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자국의 이익을 보장하고 초기에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원론적 입장을 확인했다.
다만 이번 협상에 대해 "회의론을 공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와 협상이 2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타스 등 러시아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양국 대표단이 이스탄불에 도착하고 협상은 24일 열린다고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협상의 주제에 대해 "꽤 복잡하다"며 "다른 문제들 외에도 2차 협상에서 양측이 교환한 각서 초안도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일 2차 협상에서 분쟁 해결안을 제안하는 각서를 교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구하는 양국 간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최고위급 회담을 하려면 이뤄져야 할 일이 많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협상을 금지하는 것이 여전히 유효하다. 이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점을 지목한 것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체결 시한에 대한 질문에는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로서는 어떠한 예측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또 미국이 2008년 이후 17년 만에 영국에 핵무기를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는 영국 일간 더타임스 보도 내용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논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을 원하지 않았으며 러시아가 스스로 시작한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제안을 재확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루스템 우메로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외무부,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포함된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며 전쟁 포로와 납치된 어린이 송환, 정상회담 준비를 차기 협상 의제로 꼽았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우메로프 서기는 지난 5월 16일과 6월 2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1·2차 협상 당시 국방장관으로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끌었다.
러시아는 아직 대표단 구성을 발표하지 않았다. 1·2차 협상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협상단장으로 참여했다.
미국의 휴전 압박 속에 열린 두 차례의 평화협상에서 양국은 포로 교환과 전사자 유해 반환 외에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러시아군은 1천㎞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동·북부 전선에서 공세를 강화하는 한편 주요 도시를 겨냥해 대규모 드론전을 펼치는 등 집중적인 공습을 쏟아붓고 있다.
간밤에도 우크라이나 북부 수미, 남부 오데사, 동부 크라마토르스크 등 3개 지역의 4개 도시를 공격해 어린이 1명이 숨지고 최소 41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당국자들이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도 이어졌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여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35대를 방공망으로 무력화했으며 이 중 3대는 모스크바 지역 상공에서 격추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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