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 못미친 실적 전망치 제시… “여행수요 개선” 유나이티드·델타와 대조
미국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아메리칸항공이 지속되는 항공 수요 부진을 이유로 대폭 연간 실적 전망을 낮춰 잡으면서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일각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아메리칸항공은 24일 실적발표에서 2025년도 연간 손익 전망치 범위를 주당 20센트 손실에서 주당 80센트 이익으로 제시했다.
앞서 아메리칸항공은 지난 1월 2025년 연간 순익을 주당 1.7∼2.7달러 범위로 전망했는데, 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메리칸항공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후인 지난 4월 불확실성을 이유로 1월 발표했던 실적 전망치를 철회했다가 이번에 조정된 전망을 새로 발표했다.
수정된 2025년 연간 손익 전망의 중간값은 주당 30센트 이익으로, 72센트 이익을 예상한 시장 전문가 전망에도 못 미쳤다.
아메리칸항공의 이 같은 실적 전망은 앞서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의 상대적인 낙관론과는 배치되는 분위기다.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이달 실적발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고객과 일반 소비자의 항공 여행 수요가 반등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 항공사의 여행 수요 개선 전망은 소비자들이 지난 봄의 관세 충격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졌고, 이는 최근 양호한 미국의 경제지표와 맞물려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배경 요인 중 하나가 됐다.
반면 아메리칸항공은 불확실한 경제 전망과 맞물린 국내선 시장 수요 부진을 실적 전망 약화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아메리칸항공은 경쟁사인 유나이티드항공 및 델타항공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미국 국내선 운항 비중이 높다.
아메리칸항공의 로버트 아이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하반기 수요 개선을 기대한다면서도 "(여름 휴가철인) 국내선 수요 약화로 어려운 7월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실적을 발표한 저비용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도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 및 연간 실적 전망을 제시해 항공 수요 반등 신중론에 가세했다.
사우스웨스트는 2025년 연간 세전 이익 전망치를 6억∼8억 달러로 제시, 연초 발표한 17억 달러에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사우스웨스트도 관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지난 4월 연초 발표한 실적 전망을 철회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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