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열정·강점’부터 점검
▶ 학교별 커리큘럼 꼼꼼히 검토
▶ 졸업 후 예상 연봉 무시 못해
▶ 지원 시 전공 선택해야 유리

대학 전공을 선택할 때 관심사·진로 목표·경제성 등을 고르게 따져봐야 한다. [로이터]
대학 전공 선택은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결정이다. 졸업 후 취업은 물론, 직장 내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평생의 소득 수준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분야와 현실적인 소득 전망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클럽, 과외 활동, 학생회 등 다양한 교내외 활동에 참여해보는 것이 자신의 관심사를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떤 학생은 대학 입학 전 이미 자신의 열정을 발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진학 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진로를 구체화해 나간다. 대학 전공을 선택할 고려해야 할 사항을 알아본다.
■ ‘열정·강점’부터 점검
대학 전공을 고려할 때 졸업 후 예상 소득을 고민하는 학생이 많다. 소득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에 열정을 느끼는가’, ‘어떤 능력을 키우고 싶은가’부터 고민해봐야 한다. 자신이 잘하는 것과 선호하는 것을 고려한 뒤 ‘어느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는가’, ‘어떤 환경에서 몰입하는가’ 등을 파악하면 흥미 있는 학문 분야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학사 학위는 보통 4년의 정규 과정을 통해 수여되며, 이 중 상당 부분은 전공과목으로 채워진다. 전공별로 요구되는 이수 학점은 다르며, 두 가지 전공을 병행하는 ‘복수전공’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대학 1~2학년 시기에는 일반교양 과목을 주로 이수하게 되는데, 전문가들은 이 시기가 바로 자신의 관심사를 탐색하고 진로 방향을 설정하기에 가장 적기라고 강조한다.
■ 학교별 커리큘럼 꼼꼼히원하는 전공을 어느 학교가, 어떻게 교육하느냐도 중요하다. 목표로 하는 대학의 전공 개설 여부, 졸업생의 진로 현황, 커리큘럼 특성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주의할 점은 학교의 명성이나 가족의 추천, 지역 조건만으로 진학할 학교를 정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관심 분야와 진로 목표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면, 그에 부합하는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또, 전공과 연계된 다양한 진로 경로를 사전에 조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 특정 직장이나 한두 개 기업만을 목표로 삼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공개된 정보에만 의존하지 말고, 해당 전공을 졸업한 선배들이 어떤 산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그 산업 분야가 본인의 흥미와 맞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 예상 소득도 무시 못해졸업 후 예상 연봉도 따져봐야 한다. 현실적인 소득 전망을 파악해야 학자금 대출 상환이나 대학원 진학 같은 재정 계획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공계’(STEM: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의 학사 학위는 졸업 직후부터 높은 연봉이 기대된다. 급여 정보 사이트 ‘페이스케일’(PayScale)에 따르면, 졸업 후 가장 높은 초봉을 기록한 전공 10개 모두 STEM 계열이었다. 이 중에서도 컴퓨터공학과 컴퓨터과학 전공이 최고 수준의 연봉을 자랑한다.
교육 전문가들에 따르면 STEM분야는 세상의 원리를 탐구하려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분야로 탐구심과 논리적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진 학생에게 적합하다. 반면, 인문학이나 예술·사회계열 전공은 상대적으로 초봉이 낮은 편이다. 페이스케일에 따르면 인류학, 실내디자인, 그래픽디자인, 공중보건, 축산학 등은 평균 초봉이 약 4만500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전공이 인생의 진로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대학 입학 후 다양한 과목을 수강하며 흥미가 바뀌는 경우도 많고, 실제로 전공과 무관한 분야에서 일하게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필요하다면 대학교 재학 중 언제든지 전공을 변경할 수 있다.
■ 지원 시 전공 선택이 유리대학 입학 지원서를 작성할 때 전공을 명확히 기재하는 것이 합격에 도움이 되는 편이다. 대학 입학사정관에게 진로에 대한 뚜렷한 계획과 의지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공 변경 가능성으로 감안하더라도 대학 지원 시 전공을 명시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래야 입학사정관에게 준비되지 않은 학생이라는 인상을 피할 수 있다.
실제로 대학 입시에서는 ‘전공 미정’(Undeclared) 지원자가 전공을 선택한 지원자보다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아직 진로가 확고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고민한 흔적과 일관된 관심사를 보여주는 것이 대학 입시에서 중요하다.
<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