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2만4천여 건
▶ 수리용 트럭 운영 차질
▶ 절반 이상 가동 못해

LA 한인타운 옥스포드와 11가 인근에 깊게 팟홀이 파여 있다. [박상혁 기자]
LA의 도로 상태는 본래 좋지 않았다. 그런데 시가 10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 적자와 싸우는 지금, 그 상황이 더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차량 손상과 각종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팟홀(pothole)’에 대한 민원은 많은 가운데, 시의 대응 능력이 약화됐으며, 기상 악화로 팟홀이 증가할 경우 보수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LA 시의회는 현재의 약 10억 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를 이유로 공식적으로 재정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 관계자들은 이 적자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도로 유지보수 예산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LA시의 민원 서비스 시스템인 MyLA311에 접수되는 팟홀 민원 건수는 2년 전 급증한 이후 지금까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1월~6월) 2만4,598건을 기록했는데, 3년 전인 2022년 상반기 2만2,749건, 2021년 상반기 2만837건, 2020년 상반기 2만1,239건 등보다 많다.
2023년 상반기에는 무려 5만2,650건을 기록했었고 2024년 상반기에도 4만6,356건에 달했다. 관할기관인 LA시 거리서비스국은 민원이 급증한 이유로 겨울 동안 내린 많은 비를 꼽았다. 실제로 ‘팟홀 시즌’이 존재하는데 보통 겨울 말부터 봄 초까지다. 그래서 이에 대한 민원은 연초에 가장 많이 접수된다. 만약 오는 겨울에도 그럴한 날씨가 다시 닥친다면 이처럼 민원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문제는 보수 능력이다.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거리서비스국이 보유한 팟홀 수리 전용 트럭은 총 28대다. 하지만 현재 매일 운행되는 트럭은 12대에 불과하다. 나머지 차량들은 만성적인 보수 인력 부족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2025-26 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거리서비스국에는 총 1억6,881만 달러가 배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3% 감소한 수치이며,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지 않고도 10여년 전인 2014-15 회계연도 예산(약 1억6,400만 달러)보다 고작 400만 달러 증가한 수준이었다. 이로 인해 인건비 절감이 필요해졌고 이번 회계연도 신규 채용을 늦출 예정이다.
팟홀은 단순한 불편의 문제가 아니라, 차량 손상, 교통 사고, 보행자 낙상 등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도시 인프라 문제라는 점에서, 도시 전체의 경제적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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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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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아예 손을 놓고 멕시코행이로구나...이젠 엘에이는 끝났다..조커 까롱 바수를 체포해 훔친 세금을 회수하여 도로수리를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