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조 해체 공식 확인… “두 개 AI 칩 설계 자원 분산 의미 없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이터]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자율주행을 위한 자체 개발 D시리즈 칩 기반의 슈퍼컴퓨터 '도조'(Dojo) 담당 팀 해체를 확인했다.
머스크는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 "모든 경로가 AI6로 수렴된다는 것이 명확해진 순간 도조를 종료하고 어려운 인사 결정을 내려야 했다"며 "'도조2'는 이제 진화적으로 막다른 길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조3'는 아마도 단일 보드에 다수의 AI6 시스템온칩(SoC)을 탑재한 형태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적었다.
도조 시스템은 테슬라가 자체 설계한 D시리즈 칩 기반의 슈퍼컴퓨터로,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인 오토파일럿과 FSD(Full Self-Driving),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지원하는 머신러닝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된다.
테슬라는 첫 번째 도조 슈퍼컴퓨터를 가동하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자체 제작한 D1 칩을 혼합해 사용했다. 테슬라는 2세대 D2 칩을 기반으로 두 번째 도조 시설(도조2)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개발 중이던 D2 칩은 더 이상 추진하지 않는 등 도조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대신 TSMC와 삼성에서 각각 생산하는 AI5, AI6 칩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
AI5 칩은 주로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 FSD 구동을 위해, AI6는 자율주행 및 휴머노이드 로봇의 자율 기능과 대규모 AI 학습을 모두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삼성의 텍사스 대형 신공장이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상당히 다른 두 개 AI 칩 설계를 동시에 확장하며 자원을 분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AI5와 AI6, 이후 칩들은 추론에 훌륭하고 학습에도 좋은 성능을 낼 것이기 때문에 모든 노력을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조 팀을 이끌던 피터 배넌이 회사를 떠나기로 했으며, 머스크가 이 팀의 폐지를 명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테슬라는 컴퓨팅 분야의 엔비디아와 AMD, 칩 제조 분야의 삼성전자 등 외부 협력사들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계획으로, 이번 결정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전략에 있어서 주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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