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본 물건 트렁크 싣다가 옆좌석 가방·귀중품 등
▶ 순식간에 도난 잇따라 ‘주의분산’ 절도도 기승
한인 마켓 주차장에서 장을 보고 나오는 여성과 시니어들을 노린 핸드백 등 소지품 강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마켓 특성상 목격자와 CCTV 영상이 남지만,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서인지 범인들은 대낮에도 대담하게 범행을 이어가고 있어 한인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한인 여성 김모씨는 최근 한인타운 내 한 마켓을 찾았다가 주차장에서 눈 깜짝하는 사이 차안 좌석에 놓아둔 가방을 강탈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김씨는 평소처럼 장을 보고 계산을 마친 뒤 카트를 끌고 나와 자신의 차량이 주차된 자리로 향했다. 먼저 조수석에 핸드백과 가방을 내려놓은 뒤 트렁크를 열고 장본 물건들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 순간 히스패닉계로 보이는 남성이 앞좌석에 있던 가방을 낚아채 달아나는 모습을 목격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또 다른 남성 공범이 운전하는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고, 2인조 절도범들은 현장에서 곧바로 달아났다. 차량 번호판조차 확인할 틈이 없을 만큼 순식간이었다.
이 같은 마켓 주차장 강절도 사건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LA 동부 지역의 한인 마켓 주차장에서 하루에 두 차례나 동일한 수법의 범죄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 이모씨는 한인 마켓 주차장에서 괴한에게 가방을 강탈당하는 과정에서 저항하다 어깨를 다쳤다. 이씨에 따르면 마켓에서 구입한 물건을 트렁크에 싣고 운전석에 앉아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을 풀어 조수석에 내려놓으려는 순간, 복면을 쓴 히스패닉계 남성이 조수석 문을 열고 가방을 강탈하려 시도했다.
가방끈은 아직 이씨의 어깨에 걸려 있었고, 강도가 이를 잡아당기는 과정에서 이씨가 제지하다 팔에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강도의 힘을 당해낼 수 없어 결국 가방을 빼앗겼다. 이씨는 현금 1,000달러를 비롯해 가방과 전화기 등 소지품을 모두 강탈당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한인타운 내 한 마켓에서 권총을 든 무장 강도 신고도 접수됐다. 당시 한 남성 용의자가 차량 안에 있던 한인 여성에게 총을 들이대며 지갑을 요구했다. 이 여성은 차량에서 뛰어내려 도망쳤으나, 용의자는 피해자의 지갑을 강탈한 뒤 근처에 대기 중이던 다른 차량에 탑승해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30대 정도의 검은 머리를 가진 히스패닉 남성이라고 밝혔다.
또 주로 여성과 노인들을 노려 주의를 분산시킨 뒤 차 안의 가방 등을 훔쳐 달아나는 ‘주의분산 절도’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LA 한인타운 내 또 다른 한인 마켓 주차장에서는 한인 여성 고객이 차 안에 가방과 짐을 싣고 있는데, 한 남성이 다가와 차의 앞 타이어에 바람이 빠졌다고 이야기했고, 이에 차주가 타이어를 점검하는 사이 또 다른 공범이 순식간에 운전석 옆 조수석에 놓여 있던 가방과 귀중품 등을 들고 달아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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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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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마켓마다 경비원들이 주차하는데 와서 더 들어가 세우라느니 시비를 하며 고객들과 싸움질만 하더니 이런 경우에는 제일 몬저 사라지는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어딘지는 모르지만...마켓 경비원들...참...혹시 한패거리 아닌지 의심스럽다...
한국사랑 같은 것들이 만든 세상이다. 꼭 당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