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의 뷰포인트 찾아
▶ 사유지 무단침범 속출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에 관광객이 과도하게 몰리자 주민 일부가 자체적으로 등산로 이용료를 부과하고 나섰다. 18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과잉 관광에 지친 돌로미티 지역 사유지 소유주 4명이 7월 말부터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등산로 한 구간에 자체적으로 유료(5유로) 개찰구를 설치했다.
이 등산로는 세체다(해발 2,519m)나 트레 치메같은 절경을 볼 수 있는 뷰포인트로 이어지는 곳으로, 일부 관광객이 완벽한 사진을 찍기 위해 주변 사유지에 무단으로 들어가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사유지 주인들은 관광객들이 목초지를 훼손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잦아지자 관광객 유입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고안해 냈다.
문제는 이 개찰구가 당국의 공식 허가 없이 설치됐다는 점이다. 자연공원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보장하는 법에 따라 이 사설 개찰구는 불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현지 관광청은 이에 당국에 해당 개찰구를 철거하도록 요청했으며, 산림관리원이 관광객들로 하여금 표시된 등산로에 머물로 사유지에 들어가지 않도록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근 토지 소유주인 제오르그 라반세르는 지역 잡지 ‘라 우스크 디 라딘스’에 “매일 수많은 사람이 이 곳을 지나며 우리 땅을 밟고 쓰레기를 버린다. 우리의 조치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었다”며 “지방 당국의 응답을 기대했지만 아무 반응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찰구 설치를 옹호하는 지역 산악 클럽 회장인 카를로 알베르토 자넬라도 CNN에 “이것은 진정한 문제에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나라면 요금을 5유로에서 100유로로 인상하고 여행 인플루언서의 계정을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북동부 알프스산맥의 일부인 돌로미티는 날카롭고 웅장한 봉우리와 절벽, 초원, 호수 등이 어우러진 곳이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도 등재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