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대 거대 연합체, 작년 말 협정체결 합의…프랑스 반대가 걸림돌
브라질과 프랑스 정상이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의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을 위한 대화를 연내 마무리하기로 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전화 통화에서 글로벌 및 양국 주요 의제를 놓고 논의했다고 브라질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두 정상은 다자주의와 자유 무역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EU·메르코수르 간 FTA 협정 서명을 위한 대화를 올해 중엔 마무리하기로 약속했다고 브라질 대통령실은 전했다.
브라질은 올 하반기 메르코수르 의장국이다. 메르코수르 의장국은 회원국 간 6개월에 한 번씩 순환하며 맡는다.
EU와 메르코수르는 지난해 12월에 25년에 걸친 FTA 협상을 끝내고 거대 경제 단일시장 출범에 합의했다.
다만 유럽의 대표 농업 국가인 프랑스는, 이 FTA가 자국 농업에 미칠 악영향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특히 EU와 메르코수르 국가 간 환경 분야 규제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그러나 양국 정상의 합의점 모색을 위한 노력도 관측된다.
두 지도자는 지난해 3월과 올해 6월 상호 국빈 방문에 이어 각종 국제회의에서 EU·메르코수르 FTA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해 왔다.
룰라 대통령은 오는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마크롱 대통령을 초청했고, 프랑스 정상은 이에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브라질 대통령실은 부연했다.
브라질 대통령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부과한 관세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기한 분쟁 해결 요구 절차를 마크롱 대통령에게 알리는 한편 브라질에 대한 무역 관세의 정치적 활용을 규탄했다고 브라질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는데, 이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브라질과 중국 주도로 추진하는 '평화를 위한 친구들' 그룹의 역할을 호평했다고 브라질 대통령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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