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CSIS, 위성사진 토대로 분석… “동아시아·美본토에 잠재 핵위협”
▶ “2004~14년 건설된 뒤 ICBM·IRBM 개발과 결부된 개선작업 진행된 듯”
북한과 중국의 국경에서 27km 떨어진 평안북도 신풍동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발사 장비를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기지가 조성돼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속 전문가들이 20일 밝혔다.
CSIS 산하 한반도 문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지난달 11일 촬영된 위성 사진을 근거로 지하 입구, 지하 시설, 지휘부, 지원용 구조물 등으로 구성된 북한 신풍동 미사일 기지를 소개하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기지 건설이 2004∼2014년 이뤄졌으며, 그 이후로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과 ICBM 개발과 연결된 기지 개선 작업이 이뤄졌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신풍동 기지에 배치된 탄도미사일의 모델에 대한 세부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위성사진 등에 대한 초기 분석 결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ICBM인 화성 15 및 18형 6∼9기 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형 ICBM, 이동형 미사일 발사대(TEL) 또는 이동식 발사대(MEL) 등을 보유한 여단급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유사시 해당 발사대와 미사일이 기지를 이탈해 탄두 저장·수송 부대와 접촉한 뒤 사전 지정된 발사 지점에서 발사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신풍동 미사일 기지는 회중리, 상남리, 용림 미사일 기지와 같은 북한의 다른 미신고 전략 탄도미사일 기지들과 함께 북한의 진화하는 탄도 미사일 전략과, 확장 중인 핵 억제 및 타격 능력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간주된다"고 평가했다.
약 15∼20개의 탄도미사일 기지를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은 아직 외부에 미사일 기지를 공개한 적이 없으며, 북미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도 미사일 기지의 처리 문제는 다뤄진 적이 없다.
보고서는 신풍동 기지와 같은 북한의 '전략 미사일 벨트' 안에 위치한 탄도 미사일은 동아시아와 미국 본토에 잠재적인 핵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