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한인타운 그랜드오픈
▶ 타주 한인은행 진출 가속
▶ 고객들 서비스 향상 기대
▶ 기존 한인은행들은 ‘긴장’

25일 진행된 하나은행 USA LA 지점 그랜드오프닝 행사에서 이병현 행장(맨 오른쪽)과 김영완 LA 총영사(왼쪽 네 번째부터),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김영찬 하나은행 지점장 등 주요 내빈들이 테잎 커팅을 하며 개점을 축하하고 있다. [박홍용 기자]
한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하나은행의 미국 현지법인 ‘하나은행 USA’(행장 이병현)가 25일 캘리포니아에 첫 발을 내딛으며 LA 한인타운 올림픽가 ‘더 보라’ 빌딩 1층(3194 W. Olympic Bl., LA)에 네 번째 지점을 공식 개점했다.
이날 열린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는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정상봉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정병모 세계한인무역협회 LA지회(옥타LA) 회장 등 약 3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이어 마련된 오찬 기자간담회에서는 은행의 가주 진출 배경과 향후 계획이 발표됐고, VIP 귀빈들은 LA 다저스 야구공에 사인을 남기며 지점 1층 전시 공간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병현 하나은행 USA 행장은 “과거 외환은행 시절 운영했던 퍼시픽 유니언 뱅크가 2004년 한미은행에 매각되면서 서부 리테일 영업이 중단됐지만, 오늘 문을 여는 LA 지점은 단순한 영업망 확장이 아니라 20여년의 과거를 지우고 미 서부에서 리테일 명가의 명맥을 다시 잇는 기념비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지점을 통해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손님, 그리고 한인 커뮤니티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든든한 금융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며 “하나금융그룹이라는 거대한 우산 아래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를 통해 한인 사회를 넘어 미국 내에서도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저희 그룹이 미국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았던 제재 조치가 해제되고 그에 따라 미국에 새로운 채널을 열게 된 것은 하나금융그룹의 오랜 소원이었고, 오늘 그 소원이 현실이 된 역사적인 현장에 그룹을 대표해 참석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나은행 USA LA 지점은 개인 고객과 소상공인을 위한 편리하고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는 물론 리테일과 기업금융이 긴밀히 연결되는 통합 솔루션, 각 세대별 니즈에 부응하는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김영완 LA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남가주는 미주 한인사회의 중심지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인데, 글로벌 금융기관인 하나은행이 이곳에 자리를 잡고 한인사회의 파트너가 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하나은행이 표방한 것처럼 동포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원과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을 위한 열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하나은행 USA는 본점을 뉴저지 포트리에 두고 있으며 뉴욕 맨해튼과 플러싱에 이어 이번에 LA에 네 번째 지점을 열었다. 2013년 미주 한인들이 설립한 BNB 은행을 인수하며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고,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올 2분기 기준 총자산은 6억4,616만달러, 직원은 55명,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762만달러에 달한다. 이번 LA 지점은 이미 지난주부터 소프트 오프닝을 시작했으며, 김영찬 LA 법인장이 초대 지점장을 겸임해 현장을 이끌 예정이다.
그동안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들이 타주에 활발하게 진출했지만 조지아에 본점을 둔 퍼스트 IC 은행에 이어 하나은행 USA까지 남가주에 진출하면서 남가주에서 한인 시중은행들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남가주 한인은행들도 이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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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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