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미국의 커피 애호가들에게도 부메랑이 돼 돌아올 전망이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커피 생산지에서 지난해부터 작황이 부진한 데다 미국이 브라질에 50%라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가격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폴저스 커피, 카페 부스텔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식음료업체 JM 스머커는 관세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초겨울에 커피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다.
스머커는 이미 5월과 8월 두 차례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커피 업체들은 그동안 소비 위축을 우려해 관세와 관련된 가격 인상에 적극 나서지는 않는 분위기였다. 일부 업체는 가을까지는 버틸 수 있는 재고를 확보해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관세가 지속될 경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커피 브랜드 큐리그 등을 보유한 미국 음료업체 큐리그 닥터페퍼의 팀 코퍼 CEO는 "하반기에는 관세의 영향이 두드러지면서 미국 커피 시장이 도전에 직면할 것임이 분명하다"고 지난달 말 내다봤다.
웨스트록 커피의 크리스 플레저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이달 초 "추가 비용은 결국 고객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이달 초에만 해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브라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로 다시 급등세로 돌아서 이달 들어 30%가량 뛰었다.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지면 2014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 폭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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