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 얼-시어스 후보를 지지하는 광고에 출연한 영킨 주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법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민주당 후보를 공격했다.
오는 11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5%로 좁혀진 가운데 공화당 글렌 영킨(Glenn Youngkin) 주지사도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영킨 주지사는 지난 27일 소셜미디어에 “민주당 후보(@SpanbergerForVA)는 주지사가 되면 버지니아를 위험한 불법이민자들의 성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공화당 후보(@winwithwinsome)는 위험한 범죄자들을 거리에서 몰아내겠고 약속했다. 무엇이 더 명확한 선택인가? 당신의 안전이 11월 투표용지에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민주당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영킨 주지사가 서명한 ‘행정명령 47’을 철회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한 주지사의 반격이다. ‘행정명령 47’은 주 경찰이 범죄 경력이 있는 불법이민자 추방을 위해 연방 당국과 협조하도록 지시한 명령이다. 그러나 스팬버거 후보는 “이민 단속은 연방 당국에 의해 처리되어야 하며 이러한 일에 지역 경찰과 세리프가 동원되는 것은 자원의 오용(misuse)”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공화당 윈섬 얼-시어스(Winsome Earle-Sears) 후보는 조지아에서 불법이민자에 의해 살해된 간호대학생의 이름을 딴 법안(Laken Riley Act)을 언급하며 “스팬버거는 이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 강화가 버지니아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양당 후보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자극적인 공격이 이어지다보면 자칫 갈등과 사회분열을 조장하게 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영킨 주지사는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버지니아 선거법에 따라 연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신 후임자로 얼-시어스 부지사를 지지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새로운 선거광고에 출연해 공화당의 결집을 당부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등 주지사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계속 앞서가던 민주당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있다.
<
유제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