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과 통화 여부 묻자 “흥미로운 것들 파악…며칠 후 알게 될 것”
▶ 미군의 베네수 마약운반선 격침 사실도 전해… “많은 마약 실려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중국 전승절(현지시간 3일)을 계기로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밀착하는 것에 대해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북중러 3국 밀착을 도전으로 보거나 미국에 대한 견제 세력으로 우려하느냐는 물음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오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탈냉전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며, 중국은 '반(反)서방' 진영 좌장으로서 군사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미국)가 필요하다. 나는 시진핑 주석과도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지만, 중국은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방영된 '스콧 제닝스 라디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과 러시아 등이 밀착해 '반미(反美) 축'을 형성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미국을 향해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알래스카에서 직접 만난 뒤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과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구체적인 방안을 밝히지는 않은 채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뭔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언론 질의응답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과 관련,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했느냐'는 질의에 "매우 흥미로운 것들을 파악했다. 앞으로 며칠 후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어떤 후과가 있을 지에 대해선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 나는 그들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지켜볼 것"이라며 "나는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군이 베네수엘라의 마약운반선을 격침시켰다고 밝히면서 "그 배에는 많은 양의 마약이 실려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미군이 베네수엘라에서 출항한, 지정된 마약·테러 조직이 운영하는 마약 운반선에 대해 치명적 공격을 수행했다"고 적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