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부인암 인식의 달(Gynecologic Cancer Awareness Month)입니다. 부인암이란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여성의 생식기에 발생하는 암을 통칭하는 용어로, 대부분의 부인암이 조기진단과 치료를 받을 경우 완치및 생존 확률이 굉장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30% 이상의 여성암 관련 사망자가 부인암으로 목숨을 잃습니다. 이는 그 예방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일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대표적인 부인암에는 무엇이 있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3대 부인암’에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이 있습니다. 먼저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으로, 성관계 혹은 기타 경로를 통한 인간유두종바이러스 (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 증상으로는 성관계 이후 비정상적인 질 출혈, 악취를 동반한 비정상적 질 분비물, 비정상적으로 긴 생리 기간과 많은 생리 양, 그리고 골반 및 허리 통증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자궁경부암은HPV 백신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될 수 있습니다. 해당 백신은 성생활을 시작하기 이전인 9-12세에 2회 접종할 것이 권장되며, 15세 이후 접종 시 3회로 그 필요 횟수가 늘어납니다. 성생활을 이미 시작한 경우라도 26세 이전이라면 여전히 백신 접종이 권고되며, 그 이후에는 담당의와의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아가, 초기 자각 증상이 적은 자궁경부암의 효과적인 발견을 위해서는 자궁경부세포검사 (Pap smears)및 HPV 감염 검사 (HPV test) 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자궁내막암은 자궁의 안쪽 벽을 덮는 내막에서 발생하는 암입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불균형, 비만, 당뇨 및 고혈압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자궁내막암은 폐경 후 출혈이 가장 중요하고 뚜렷한 경고 신호입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 유지를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자궁내막암 진단 검사로는 자궁내막 조직검사 (endometrial biopsy)와 자궁내막 두께를 확인하는 초음파 검사가 있으며, 폐경 이후 여성, 특히 에스트로겐 단독 요법으로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정기적인 자궁내막암 검진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난소암은 3대 부인암 중 가장 사망률이 높은 암인데, 그 증상이 모호하고 소화기 질환과 비슷해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및 식욕부진, 복부 및 골반 통증, 그리고 잦은 배뇨 등의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담당의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난소암은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유전적 변이에 의한 가족력, 혹은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임신 경험이 없는 경우 호르몬으로 인해 그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난소암은 1기에 발견 시 생존율이 90% 이상이나 되지만, 난소 자체가 몸 속 깊숙이 위치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산부인과 진료로는 진단이 어려워 대부분 3기 이상 진행된 후 발견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가족 중에 난소암에 걸렸던 사람이 있는 고위험군 여성의 경우 초음파 및 혈액 검사 등의 정밀검진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며,위험군이 아니더라도 담당의와의 정기 검진을 통해 난소암의 가능성에 대해 상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부인암은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도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하지만, 여전히 많은 한인 여성들이 산부인과 진료에 대한 문화적 거부감으로 정기적인 검진 및 접종을 받지 않거나, 여성 생식기 암에 대한 열린 대화의 부재로 관련 정보가 부족하여 그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내 주변의 소중한 여성들 그리고 나 자신의 건강한 삶을 지켜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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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케어클리닉: 1986년에 설립된 비영리 커뮤니티 클리닉인 이웃케어클리닉은 한인 단체로는 처음 연방정부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FQHC)입니다. 6가와 하버드에 있는 6가 클리닉, 윌셔와 뉴햄프셔에 있는 윌셔 클리닉 1 & 2, 6가와 킹슬리에 있는 소아과,6가와 호바트에 있는 치과 및 검안과 클리닉, 8가와 버몬트, 7가와 웨스턴에 있는 양로보건센터 등 7곳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저소득층과 시니어 등에게 의료 및 사회복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 또는 낮은 비용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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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젤라 김 | 보조의사 (Physician Assis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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