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원, 3만3천페이지 분량
▶ 법무부 제출한 파일 게시
▶ ‘성접대 명단’등은 없어

지난 2일 워싱턴 DC 연방 의회 주변에서 ‘엡스타인 파일’ 공개 요구하는 시위대가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미국 정가를 강타한 ‘엡스타인 파일’의 일부가 지난 2일 공개됐지만, 대부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이미 알려진 내용인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는 이날 법무부가 의회의 소환장에 따라 제출한 3만3,000페이지 분량의 파일과 동영상 등을 공개했다.
의혹의 핵심 인물인 고 제프리 엡스타인의 개인 비행기 운항 일지를 비롯해 법원에 제출된 서류, 그가 2019년 재판을 앞두고 교소도에서 숨졌을 당시 녹화된 영상, 피해자 증언 녹취록 등이다. 그러나 이처럼 방대한 분량의 자료는 이번 사건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만한 내용이며, 엡스타인 의혹의 의문점을 해소할 만한 새로운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P통신은 “대부분 이미 공개적으로 알려진 정보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고, CNN도 “법무부에서 받은 문서의 97%가 이미 공개된 것”이라는 연방 하원 감독위 소속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민주·캘리포니아)의 발표를 전했다. 의혹의 핵심인 엡스타인의 ‘성접대 고객 명단’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유력 정치인과 정·재계 인사들이 당시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에 연루됐는지 여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연방 하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도 법무부에 엡스타인 파일의 완전 공개를 강제하는 법안을 추진하려는 태세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연방하원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시도가 “무의미하다”면서 “엡스타인의 악행과 그 은폐에 연루된 모든 사람에 대해 정의를 실현하고 싶지만, 동시에 무고한 피해자들을 확실히 보호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엡스타인의 공범이자 여자친구였던 길레인 맥스웰은 지난 7월 24∼25일 토드 브랜치 법무부 차관과 자신이 복역 중인 교도소에서 면담하면서 엡스타인의 범행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부적절한 상황’에서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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