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맘다니 이길수 있는 유일한 후보” 트럼프,“사퇴시 공직제안”부인

에릭 아담스(사진)
뉴욕시장 선거 후보 사퇴를 조건으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공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에릭 아담스(사진) 시장이 지난 5일, 경선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아담스 시장은 이날 시장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장 경선에 계속 참여할 계획이다. 내가 바로 조란 맘다니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차기 시장은 시민들, 유권자들이 결정하는 것으로 그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담스 시장은 맘다니 후보와 앤드류 쿠오모 후보를 ‘무례한 두 녀석’(Two spoiled brats)이라고 비난한 후 “그들은 금수저 출신 정치인으로 흙수저(노동자계층) 출신 나와 비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일자 지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자문위원들이 뉴욕시장 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조란 맘다니(민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아담스 시장에게 공직(사우디아라비아 대사직)을 주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해당 모임의 내용을 알고 있다는 관계자 3명의 말을 인용보도 했다.
뉴욕타임스 보도 직후 정치 매체 폴리티코도 “지난 2일 플로리다에서 아담스 시장을 만난 ‘대통령 팀’(President’s Team)이 그에게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 고위직을 제안했다”며 역시 이 내용을 잘 알고 있다는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보도 했다.
이같은 보도가 이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시장 선거 개입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조란 맘다니 후보는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시장 선거에 개입, 아담스 현 시장을 사퇴시키고 사실상 앤드류 쿠오모 전 주지사를 지명하려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아담스 시장에게 후보 사퇴 및 공직을 제안했다는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니다. 안했다. 나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며 “그(아담스)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자유가 있다. 다만 뉴욕시장 경선이 1대1 대결이 된다면 쿠오모가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이진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