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 6초 만에 퇴장당해 경기장에서 떠나는 제일런 카터(왼쪽)[로이터]
미국프로풋볼(NFL) 개막전에서 상대 선수에게 침을 뱉어 퇴장당한 필라델피아 이글스 수비수 제일런 카터가 결국 주급 전액을 잃게 됐다.
NFL 사무국은 9일 카터의 주급과 같은 금액인 5만7천222달러(약 7천9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사실상 1주 치 주급을 몰수당한 것이다.
카터는 개막전이 시작하고 불과 6초 만에 퇴장당한 뒤 더는 경기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NFL 사무국은 사실상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해석해 추가적인 징계는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카터는 오는 주말 열리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와의 '슈퍼볼 재대결'에는 출전할 수 있다.
다만 구단 차원의 추가 징계가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
닉 시리아니 이글스 감독은 "선수와의 대화는 공개하지 않겠다. 징계든 개인적 대화든 모두 팀 내부에서 해결할 문제"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NFL 사무국의 이번 결정은 명확한 선례로 남게 됐다.
앞으로 경기 중 상대에게 침을 뱉는 행위는 '주급 몰수·1경기 출장정지'와 같은 수준의 징계를 받을 수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NFL 사무국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포츠맨십 강화'를 주요 방침으로 내세웠다.
카터는 지난 5일 댈러스 카우보이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시작 직후 상대 쿼터백 닥 프레스콧에게 침을 뱉어 경기장에서 쫓겨났다.
선공을 얻은 댈러스 선수들이 경기 시작을 앞두고 상대를 자극하는 '트래시 토크'와 함께 그라운드에 침을 뱉자 자신을 향해 뱉은 것으로 오해해 보복한 것이다.
카터는 경기 후 "실수였다.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며 "팀 동료와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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