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전서 시즌 8호 홈런 포함 3안타 ‘펄펄’
▶ 한국인 빅리거 8번째 두 자릿수 홈런 기록
▶ 시즌 타율 0.271… NL 중견수 전체 2위 올라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애리조나와의 경기 6회 기습번트를 대고 있다. [로이터]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홈런을 때리고 기습번트 안타까지 성공시키며 ‘야구 천재’의 재능을 뽐냈다.
이정후는 8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 홈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무안타로 잠시 침묵했던 이정후는 하루 만에 3안타를 몰아쳐 시즌 타율을 0.267에서 0.271(510타수 138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밀워키 잭슨 추리오(0.276)에 이어 내셔널리그 전체 중견수 2위에 해당하는 시즌 타율이다.
이달 들어 5할대 타율(0.522)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이정후는 이날 첫 타석부터 장타를 터뜨렸다. 팀이 0-3으로 뒤진 2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 네빌 크리스맷의 몸쪽 낮은 119㎞ 커브를 퍼 올려 우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비거리 111m의 홈런 타구는 관중석에 떨어져 외야 밖 바다로 향하는 ‘스플래시 히트’가 되진 않았다.
이 홈런은 이정후의 시즌 8호이자, 빅리그 통산 10번째 대포였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통산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는 이정후가 8번째다. 앞서 추신수(218개), 최지만(67개), 김하성(50개), 강정호(46개), 최희섭(40개), 이대호(14개), 박병호(12개)가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정후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쳐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6회말에는 이정후의 센스가 빛났다. 4-4로 맞선 무사 1·2루에서 상대 왼손 불펜 브랜딘 가르시아의 초구에 기습번트를 댔고 공은 투수와 포수, 3루수 사이로 절묘하게 향했다. 포수가 달려나갔지만 급히 처리하려다가 공을 놓쳤다.
이정후의 기막힌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이어간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타자 크리스천 코스의 2타점 2루타, 패트릭 베일리의 외야 희생 플라이, 엘리오트 라모스의 2점포로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이정후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활약 속에 샌프란시스코는 11-5 승리를 거뒀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애틀랜타)은 조지아주 컴벌랜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몸에 맞는 공 1개도 얻어 두 차례 출루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8에서 0.231(104타수 24안타)로 올랐고, 팀은 4-1로 이겼다.
김혜성(LA 다저스)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콜로라도전에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고, 다저스는 3-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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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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