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어빌리티 오케스트라
▶ 창단 10주년 기념연주회
▶ 내달 19일 나성영락교회

제니퍼 김(왼쪽부터) 회장, 앤드류 김 멤버 대표(피아노), 김경희 지휘자, 성윤재(타악기), 박현주 CEO.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길 원하는 발달장애인들과 음악 전공 봉사자들이 함께하는 남가주 최초의 통합 오케스트라 ‘디스 어빌리티 오케스트라(This Ability Orchestra·이하 TAO)’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19일 오후 5시 나성영락교회(담임목사 박은성)에서 기념 연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지난 10년간의 발자취와 함께, 음악이 만들어낸 특별한 변화를 관객들과 나눌 예정이다.
TAO는 2014년 나성영락교회 소망부 토요학교에서 출발했다. 음악치료 전공자인 박현주 CEO가 부임하면서 발달장애인들에게 바이올린과 첼로 등을 가르치자는 제안이 이어졌고, 짧은 곡을 함께 연습한 것이 오케스트라의 씨앗이 됐다. 현재 발달장애인 단원 4명과 음악 전공자 봉사자 15명이 함께 활동하며, 매 공연 때마다 20명 안팎의 연주자가 무대에 선다.
김경희 지휘자는 “처음에는 단순한 악보로 출발했지만 단원들의 실력이 향상됨에 따라 점차 다양한 테크닉을 더해가고 있다”며 “이번 연주회에서도 클래식, 행진곡, 탱고 등 고전 음악에서부터 대중적이고 밝은 분위기의 곡들까지 폭넓게 편곡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보첼레스티 어린이합창단(단장 글로리아 청)을 비롯해 소프라노 전해은과 찬양사역자 배주은이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의 깊이를 더한다.
발달장애인 단원에게 오케스트라는 단순한 음악 활동을 넘어, 삶과 자존감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험이 된다. 제니퍼 김 회장은 “발달장애인들이 혼자서 악기를 연주하는 것과 오케스트라에서 다른 악기와 함께 연주하는 경험은 전혀 다르다”며 “처음에는 힘들고 어려워하지만, 함께 연주하면서 성취감과 자신감, 그리고 무대 위에서 느끼는 ‘소속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디스 어빌리티 오케스트라는 현재 비영리단체 ‘크리에이티브 터틀즈’ 산하에서 운영되고 있다. 박현주 CEO는 “음악은 소통의 시작일 뿐”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발달장애인들이 커뮤니티 속에서 자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음악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며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음악회는 무료이며 관람객들에게 소정의 사은품이 제공된다.
문의 (323)594-2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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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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