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켈롭 울트라 1위로
▶ 히스패닉 소비 위축
▶ 모델로 브랜드 타격
![[경제 트렌드] 이민단속 나비효과?… 맥주 순위까지 바뀌었다 [경제 트렌드] 이민단속 나비효과?… 맥주 순위까지 바뀌었다](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09/23/20250923172131681.jpg)
미켈롭 울트라 맥주(왼쪽)와 모델로 에스페시알 맥주. [연합]
미국 맥주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맥주회사 앤하이저부시의 ‘미켈롭 울트라’가 멕시코 맥주 ‘모델로 에스페시알’을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고 경제매체 CNBC가 22일 보도했다.
앤하이저부시는 이날 시장조사업체 서카나 자료를 인용해 이달 14일까지 52주 동안 소매 채널에서 미켈롭 울트라가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닐슨 IQ 자료에서도 미켈롭 울트라는 지난 7월 12일까지 52주간 술집과 식당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맥주였다.
모델로 에스페시알은 2년 전 미국에서 앤하이저부시의 간판 맥주 브랜드 ‘버드 라이트’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버드 라이트는 20년 넘게 미국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이른바 트랜스젠더 협찬 논란에 휘말리며 타격을 입었다.
지난 2023년 4월 앤하이저부시는 멀바니의 팟캐스트 ‘소녀시대’ 1주년을 축하하며 그의 얼굴을 넣어 특별 제작한 버드 라이트 캔 제품을 선물로 보냈다가 보수성향 소비자들의 반발을 샀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그룹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두커리스까지 진화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성소수자 옹호론자들과 이들을 상대로 한 사업체들이 불만을 표출했다. 이처럼 우여곡절을 겪은 앤하이저부시로서는 2년 만에 미켈롭 울트라로 1위 자리를 탈환한 셈이다.
미국에서 모델로 에스페시알을 판매하는 주류회사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멕시코산 수입품 등에 대한 관세와 히스패닉계 소비자들의 수요 감소 등에 직면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과 관련 일자리 감소가 주고객층인 히스패닉계 소비자들의 소비를 위축시켰다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서류를 갖추지 못한(불법 체류) 이민자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단속이 미국 시민이거나 합법적 신분의 다수 히스패닉계 사이에서도 냉각 효과를 가져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이달 초 이번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올해 들어 주가는 39% 하락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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